추가로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이 있어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미투 운동 이후 국회가 변화하지 않으면 성차별은 절대로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여성들이 계속해서 성차별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는 것은 성차별이 지금 여성들이 겪는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대학에 다니던 2005년만 해도 이공계 여학생이 화장을 하고 오면 누굴 꼬시려고 그러고 다니느냐, 치마를 입으면 술집여자냐 등의 성차별이 있었습니다. 연구를 하는 학생은 머리를 단정히 묶고 바지를 입고 운동화를 신어야지 누가 치마를 입느냐라는 식의 성차별이 2005년도 있었고, 그 전 세대도 지금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젠더 감수성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이러한 성차별은 앞으로도 지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이런 대학내 성차별은 취업시장까지 이어집니다. 성별 임금 격차의 경우, 남성 연구원들이 취업을 할 때는 군대를 다녀온 경우 6개월에서 1년의 경력을 동일한 스펙의 여성 연구원들에 비해 더 쳐주게 됩니다. 이미 입사와 동시에 6개월에서 1년의 임금격차가 시작이 되는 것입니다. 그 이후 여성 연구원들은 3개월의 출산휴가를 사용하게 되면 3개월이 빈다는 이유로 승진에서 밀리고, 임금에서도 밀리게 되는 시스템입니다. 이렇게 남성과 여성 연구원의 임금격차는 이런 방식으로 최소 1년에서 2년의 차이가 나게 됩니다. 이것이 현실입니다. 임금에서의 성차별은 이렇게 치사하고 또 치졸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지금 이런 개념이 보편화되어 임금차별에 영향을 주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남성연구원들이 벌어들이는 돈은 가장의 돈이고, 여성연구원들이 버는 돈은 덤이란 생각이 바탕에 깔려 있기 때문입니다. 국회에서 젠더 감수성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이것이 배제된 상태에서 앞으로도 노동이나 환경 등의 정책들이 만들어진다면, 이 차별은 절대로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다른 당에서는 이런 부분을 언급하지 않고 있고, 경력단절을 사법고시를 패스함으로 극복한다고 하는 판국이라, 정의당에서 이런 부분들을 꼭 이야기 해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