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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x 여성계 총선정책간담회 참석 ('20.2.10)

키워드
여성
젠더
과학기술인
첨부파일

정의당 x 여성계 총선정책간담회 행사

일시: 2020년 2월 10일
장소: 국회 본청 223호
주관: 정의당 여성본부
기록: 윤정인
참석자 : 윤정인 (위원장), 강미량 (부위원장), 강범창 (위원)
2월 10일 정의당에서 주최한 여성단체 간담회에 ESC 젠더 다양성 위원회가 참석하였습니다. 간담회에서 ESC 젠더·다양성위원회 위원장으로서 발언한 발언문 전문을 공유 합니다. 젠더·다양성위원회는 앞으로도 ESC의 다양성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공개간담회 발언 전체>
안녕하세요 저는 변화를 꿈꾸는 과학기술인 네트워크의 젠더 다양성 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윤정인이라고 합니다. 저는 과학기술인쪽에서 나오는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말씀드리고 싶어 참석을 하였습니다. 그동안 국회에서는 앞서 말씀하신 바와 같이 여성의 목소리가 전혀 닿지 못했고, 그러다 보니까 경력단절 여성에 대한 이야기들이 이 문제를 극복해야 하는 것들로 많이 이야기되고 있었습니다. 저는 실제로 경력단절을 당했었고, 지금도 또 경력단절이 된 과학 기술인입니다. 그런 입장에서 저희 여성 과학기술인들은 흔히 말하는 남초 집단에서 여성과학자로 살아남기 위해 굉장히 많은 노력을 하며 위로위로 올라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 대부분은 모두 결혼과 동시, 또 출산과 육아 등의 문제로 다른 남자과학자들은 느끼지 못할 상대적인 박탈감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또 연구환경에 있어, 실험실 유해환경 문제 때문에. 대부분 남성중심으로 연구된 안전문제에 노출되어 있어 아직까지 여성연구원 건강문제에 대해서는 이야기가 되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런 노동환경에 대해서는 정의당이 가장 많이 그동안 많은 이야기하셨고, 또 앞으로도 앞서 이야기 해주실 것이라 믿어 이렇게 오늘 참석을 하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비공개 간담회 발언문>
추가로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이 있어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미투 운동 이후 국회가 변화하지 않으면 성차별은 절대로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여성들이 계속해서 성차별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는 것은 성차별이 지금 여성들이 겪는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대학에 다니던 2005년만 해도 이공계 여학생이 화장을 하고 오면 누굴 꼬시려고 그러고 다니느냐, 치마를 입으면 술집여자냐 등의 성차별이 있었습니다. 연구를 하는 학생은 머리를 단정히 묶고 바지를 입고 운동화를 신어야지 누가 치마를 입느냐라는 식의 성차별이 2005년도 있었고, 그 전 세대도 지금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젠더 감수성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이러한 성차별은 앞으로도 지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이런 대학내 성차별은 취업시장까지 이어집니다. 성별 임금 격차의 경우, 남성 연구원들이 취업을 할 때는 군대를 다녀온 경우 6개월에서 1년의 경력을 동일한 스펙의 여성 연구원들에 비해 더 쳐주게 됩니다. 이미 입사와 동시에 6개월에서 1년의 임금격차가 시작이 되는 것입니다. 그 이후 여성 연구원들은 3개월의 출산휴가를 사용하게 되면 3개월이 빈다는 이유로 승진에서 밀리고, 임금에서도 밀리게 되는 시스템입니다. 이렇게 남성과 여성 연구원의 임금격차는 이런 방식으로 최소 1년에서 2년의 차이가 나게 됩니다. 이것이 현실입니다. 임금에서의 성차별은 이렇게 치사하고 또 치졸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지금 이런 개념이 보편화되어 임금차별에 영향을 주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남성연구원들이 벌어들이는 돈은 가장의 돈이고, 여성연구원들이 버는 돈은 덤이란 생각이 바탕에 깔려 있기 때문입니다. 국회에서 젠더 감수성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이것이 배제된 상태에서 앞으로도 노동이나 환경 등의 정책들이 만들어진다면, 이 차별은 절대로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다른 당에서는 이런 부분을 언급하지 않고 있고, 경력단절을 사법고시를 패스함으로 극복한다고 하는 판국이라, 정의당에서 이런 부분들을 꼭 이야기 해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