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earch
Duplicate
🤰

임신부 연구자 실태조사 및 실험복 배포

키워드
젠더
여성
소수자
과학기술인
첨부파일
보도자료_임신부연구자실험환경설문조사결과_191112 (1).pdf
ESC 젠더·다양성특별위원회(위원장 윤정인)와 BRIC(생물학정보연구센터)은 MERCK의 후원을 받아 2019년 10월 22일부터 31일까지 임신부 연구자 실험 환경 설문조사를 공동 실시한 바 있습니다.
그 조사결과를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합니다.
총 413명이 응답한 이번 조사의 상세분석결과는 BRIC 홈페이지에 공개되어 있습니다.
조사대상: 국내 이공계 임신부 연구자 (경험자 포함)
조사주최: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 ESC 젠더·다양성특별위원회
조사후원: MERCK
조사진행: BRIC SciON 온라인 설문조사
조사기간: 2019년 10월 22일 ~ 10월 31일 (10일간)
조사문항: 21문항
총참여자: 총 413명
분석방법: 빈도분석, 교차분석, 신뢰수준 95%, 신뢰구간 ±4.82%p
보도자료: 첨부파일 참조

[보도 자료] 임신부 연구자 실험 환경 실태 조사 ('19.11.13. 배포)

□ BRIC과 ESC 젠더ㆍ다양성특별위원회는 한국 머크의 후원을 받아 지난 2019년 10월 22일부터 31일까지 열흘에 걸쳐 임신부 연구자 실험 환경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임신부 연구자 경험자 포함 총 413명이 응답했으며, 대학(54%), 공공기관/출연연(21%), 기업(23%) 등에 종사하고 있거나 종사했다.
□ 임신부에 대한 사회 인식의 변화와 정부의 보호 정책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임신 인지 후 즉시 알리기(34%)보다 조금 경과를 두고 알리는 경우(55%)가 많았다. 조금 경과를 두고 알리는 비율은 대학(61%), 정부출연 연구기관(53%), 기업(45%) 항목 모두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직책에 따른 차이는 보였는데, 교수급 책임급의 경우 임신 즉시 사실을 알린 비율이 가장 높았으나(50%), 선임급연구원(51%), 원급연구원(58%), 박사후과정(65%), 대학원생(62%)의 경우 조금 경과를 두고 알렸다는 응답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는 직급별로 임신 사실을 알리는 데에도 심적 부담감에 정도의 차이가 있음을 시사한다.
즉시 알리지 않았다고 응답한 263명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34%의 응답자는 굳이 빨리 알릴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응답하였으나, 불필요한 시선에 대한 부담(25%)과 연구실 동료들에게 부담을 줄까 봐(20%), 실험 진행에 차질이 생길까 봐(12%), 해당 실험 또는 직무에서 배제될 것이 두려워서(10%) 등 연구실 내 업무 진행과 사회적 관계에 대한 이유 또한 임신하는 데 부담으로 작용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 약 92%의 연구자가 임신을 계획할 때 실험 환경을 고려하였다고 응답하였다(중요한 요인으로 고려하는 응답자 비율: 35%, 중요한 요인은 아니지만 고려 대상이었다는 비율: 57%). 그리고 절반 이상의 응답자가 실험을 해야 하는 특수한 환경에 노출되어 있는 상황에서 임신을 한 것을 후회했다고 응답하였는데(자주 후회: 9%, 간혹 후회: 47%), 대부분 실험실 환경이 태아에게 끼칠 영향에 대한 걱정이 주를 이루었다(77%). 이러한 이유로 대다수의 응답자가 산부인과 검진에서 실험실 종사자의 특수성이 고려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특수 검진을 꼭 받아야 한다: 44%, 가급적 받아야 한다: 46%). 현재 임신부 검진에서는 실험실 종사자의 특수성이 반영되는 유해물질 관련 특수 검진은 진행되지 않고, 일반적인 형태의 산부인과 검진으로 진행되고 있다.
심지어 대부분의 응답자가 소속기관에서 임신부를 위한 실험실 안전 교육을 받지 아니하였고(73%), 받은 경우에도 일반적인 실험실 안전 교육에 포함된 형태로 받았으며(25%). 별도로 임신부를 위한 실험실 안전 교육을 받은 비율은 2%에 그치는 것으로 응답하여 임신부 연구자들이 본인들이 노출된 실험환경에 대하여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받지 못하고, 이에 따라 태아의 건강을 염려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이유로 많은 응답자들이 실험실 종사자의 특수성이 고려된 임신부 검진이 필요하다 생각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 임신기 단축근로의 대상인 임신 12주 이하 혹은 6개월 이상의 임신부의 경우, 육체노동을 줄였거나 줄일 예정이라는 답변은 34%로 나타났는데, 이때 교수급/책임급과 선임급 연구원 이하 직책의 차이가 두드러졌다. 교수급/책임급의 63%가 육체노동을 줄였다 혹은 줄일 예정이라고 답변한 것과 대조적으로, 선임급 이하 직책에서는 여건상 하지 못했다 또는 하지 못할 것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으며(순서대로 54%, 54%, 50%, 60%). 특히 대학원생의 60%가 육체노동을 줄이지 못했다 혹은 못할 것이라고 응답하여 직책이 낮을수록 노동 강도가 높은 환경에 노출됨을 시사한다.
□ 이러한 경향성은 임신부의 유해물질 노출도와도 밀접한 연관을 띄었다. 본 설문조사를 통해 임신 기간 중 유해물질을 다뤄 본 경험이 있는 경우 76%, 없는 경우 24%로 나타났으며, 이때 교수급/책임급의 50%가 임신 중 유해물질을 다뤄 본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반면, 대학원생의 84%가 유해물질을 다뤄 본 경험이 있다고 응답하였다.
□ 또한 절반이 넘는 연구실에서 임신부 연구자를 위한 실험장비(실험복, 고글, 마스크)가 구비되어 있지 않음을 확인하였다(58%). 어느 정도 구비되어 있는 연구실이 29%, 잘 구비되어 있는 연구실이 13%로 비율이 매우 낮았다. 특히 박사후과정이나 대학원생이 임신했을 경우, 연구실에 관련 실험장비가 구비되어 있지 않을 확률이 각각 60%, 63%로 높아 임신한 학생 연구자들이 상대적으로 더 위험한 실험환경에 노출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
□ 국내에는 임신부를 위한 별도의 실험복이 존재하지 않아, 대다수의 임신부 연구자들은 실험복을 입지 못하거나 혹은 남성용 실험복을 입어야 하는 현실에 처해 있다. 임신부를 위한 실험장비 관련 문항에서 97%의 응답자가 실험하는 임신부 연구자들에게 임신부용 실험복이 필요하다고 응답하였으며, 임신부용 실험복에 대한 현장의 수요가 무척 높음이 밝혀졌다.
□ 본 설문조사를 통해 대다수의 많은 임신부 연구자들이 유해물질 취급 등의 위험한 업무를 처리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와 관련된 특수 안전 교육이나 실험 장비를 제공받지 못해 안전하지 않은 환경에서 연구에 종사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임신부를 위한 정부 정책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연구자들이 제도를 사용할 수 있는지 모르거나, 눈치가 보여서, 혹은 여건이 되지 않아 이를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소속 기관 차원에서 임신부 연구자들을 위한 제도적 뒷받침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직책이 낮을수록 열악한 노동 환경에 노출되는 경향을 보이는 바, 이 역시 소속 기관 차원에서 실험 장비 및 실험 환경을 차별없이 제공받을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 이번 설문조사를 주최한 BRIC과 ESC젠더다양성위원회는 MERCK의 후원을 받아 임신부용 실험복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제작하여 무료 배포하였다. 본 실험복은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들 중 임신부용 실험복이 필요한 연구자 250명에게 배포하고, 추가 50벌은 선착순으로 필요한 연구자들에게 무료로 보낼 예정이다.
□ 임신부용 실험복 신청 : https://www.ibric.org/about/bevent_info.php?id=14

[보도 자료] 임신부 연구자에게 맞는 실험복 증정 캠페인

ESC 젠더•다양성특별위원회, BRIC과 공동주최로 임신부 연구자 실험환경 조사
9월 22일부터 설문 조사 참여자 대상으로 임신부 실험복 증정 캠페인 전개
임신부 연구자 신체 변화에 알맞은 실험복 부족해… 아예 착용 않는 경우도
실험 중 다양한 시약과 기구를 사용하는 연구자들에게 실험복은 신체를 보호하는 최소한의 안전장비이다. 그러나 많은 임신부 연구자들이 임신 후 신체적 변화로 실험복 착용이 어려운 탓에, 몸에 맞지 않는 실험복을 걸쳐 입거나 아예 착용을 하지 않고 실험실 환경에 그대로 노출되는 상황에 처해 있다.
‘ESC(사단법인 변화를 꿈꾸는 과학기술인 네트워크) 젠더·다양성특별위원회와 ‘BRIC(생물학연구정보센터)’임신부 연구자 실험환경 조사를 진행하여 누구에게나 안전한 실험실 문화 정착을 위한 진단과 개선방안을 함께 모색하고자 한다.
또한 두 기관은 과학기술 기업 ‘MERCK(머크)’의 후원을 받아 임신부 연구자들이 편하게 착용할 수 있는 멋진 디자인의 실험복을 제작해 무료로 배포하는 임신부 실험복 증정 캠페인을 설문조사와 동시에 진행한다.
임신부 연구자 실험환경 설문조사는 현재 ‘임신 중이거나 임신 경험이 있는 국내 이공계 연구자’를 대상으로 10월 22일(화) ~ 10월 31일(목)까지 10일간 진행되며, 설문 참여자는 임신부 연구자 실험복을 신청 할 수 있다. 설문참여: https://bit.ly/2MWn8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