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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대표] 함께 꿈꾸기

ESC가 처음 만들어질 때의 설렘을 지금도 생생히 기억합니다.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세상이 정말 이래도 되는 걸까, 절망하던 암울한 시절이었죠. 그 때,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내가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같은 생각, 비슷한 고민을 하는 많은 사람들이 곁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무척 기뻤죠. 그냥 함께 있기만 해도 좋았어요. 제게 ESC는, ESC에서 제가 만난 사람들입니다. 언제 만나도 반갑고 즐거운.
세상은 그래도 조금은 나아진 것도 같지만, 우리 ESC는 얼마 전 힘든 시기를 보냈습니다. 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서로의 다름도 알게 되었죠. 앞으로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계속해서 서로의 다름을 보게 되고, 실망하기도, 반목할지도 모릅니다. 저는 서로의 다름이 옳고 그름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모두가 늘 돌이켜 보는 것이, 다름이 반목이 되지 않는 길이라 믿어요. 생각은 달라도 함께 꾸는 꿈이 많이 다르지 않다는 것을 계속 확인하는 노력도 필요하겠죠. 우리는 많은 이가 함께 하는 즐거운 활동으로서의 과학을, 시민의 삶에서 분리되지 않은 과학기술을 꿈꿉니다. 과학의 합리성에 대한 체험이 민주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모든 시민의 핵심 교양이기를 꿈꾸기도 합니다. 우리는 서있는 곳은 제각각 달라도 바라보는 곳은 같은 사람들입니다.
우리 ESC의 3기가 이제 시작합니다. 우리는 ‘함께’ 꿈꾸는 사람들입니다. 우리가 꿈꾸는 변화의 모습을 함께, 자주, 그리고 즐겁게 나누는 ESC를 꿈꿔봅니다.
ESC 2기 활동 보고서의 발간을 축하합니다.
ESC 3기 대표 김범준